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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건강관리

👴🏻나이 들어 먹는 '수면제/불안 약', 끊어야 할까? 치매·낙상 막는 안전 복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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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 먹는 '수면제/불안 약', 끊어야 할까? 치매·낙상 막는 안전 복용법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과 함께 사는 저로서는 치매약이나 정신과 약들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어요. 흔한 얘기로 "정신과 약 먹으면 머리 나빠진다?"든지, 인지에 좋지 않다는 말들이 많이 들려와서 걱정이 됩니다. 

 

최근 우울증, 불면증, 불안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약을 처방받아도 "혹시 이 약 먹고 살이 찌진 않을까?", "나중에 치매가 오거나 머리가 나빠지진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선뜻 복용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을것 같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다섯 분 중 한 분이 정신과 약을 드시고 계시며, 이 중 3분의 1은 불안을 줄이는 약(항불안제)을 복용 중이라고 합니다.

노년층 약물 안전 복용에 대해 대화하는 한국인 모녀. 딸이 어머니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배종빈 선생과 정희원 박사의 영상을 보고 나름대로 정리해 봤습니다.  우리가 가진 정신과 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약을 복용하고 끊는 방법에 대해 좋은 정보가 되실것 같습니다.

1. 가장 궁금한 질문: 정신과 약이 정말 치매를 부르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너무 무서워할 필요는 없지만, 주의는 필요합니다.

  • 항불안제/수면제의 진실: 과거 연구에서는 불안을 줄이는 약(벤조디아제핀 계열)이나 수면제를 장기간 먹으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 최신 연구 결과: 하지만 최근 대규모 연구에서는 약 자체가 치매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상관관계가 높다고 봅니다. 즉, 치매가 시작될 때 나타나는 초기 증상(우울, 불안, 불면) 때문에 환자들이 약을 많이 먹게 된 것일 수 있습니다.
  • 🚨 꼭 지켜야 할 원칙: 전문가들은 불안을 줄이는 약과 수면제는 4주 이상 장기 복용은 피하고, 최대한 적은 양으로 먹을 것을 권고합니다.
  • 노년층의 치명적인 위험: 낙상 사고 치매 유발 논란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낙상 위험입니다. 노년층이 항불안제나 수면제를 복용하면, 약이 몸의 균형 감각과 근육의 힘을 떨어뜨립니다. 특히 노인들은 약 대사가 느려 아침에도 약 기운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 화장실을 가다가 넘어지는 등 낙상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정신과 약 복용에 대한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텍스트와 일러스트인포그래픽

⚠️ 낙상/치매 위험 주의! 노년층 조심해야 할 약물

 약물 분류  일반적인 역할 복용 시 가장 큰 위험 안전한 사용 원칙 
항불안제 (벤조 계열) 불안 완화 | 낙상, 의존성 단기간(4주 이내) 저용량 사용
수면제 (졸피뎀 등) 즉각적 수면  낙상, 선망, 중독 장기 복용 최소화, 전문가와 상의
항우울제 우울, 불안 치료 (대부분 안전)  필요시 적극 복용, 치료에 필수적

 

2. 가장 중요한 질문: 복용 중인 약, 어떻게 안전하게 끊을까요?

걱정되는 마음에 "오늘부터 안 먹어야지!" 하고 갑자기 약을 끊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오히려 심한 금단 현상이나 불면증 재발로 더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약을 끊는 방법은 텍스트로 설명한 인포그래픽

✅ 안전하게 약 끊는 3단계 전략

  • 복용 약물 확인: 부모님이나 본인이 드시는 약 중에 수면제나 항불안제(약 이름에 '벤조'가 들어간 경우 등)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요즘은 약 사진을 찍어 AI에게 물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 '반 알씩' 천천히 감량: 여러 종류를 한꺼번에 끊지 마세요! 한 가지 약을 선택해 가장 적은 용량의 '반 알'만 줄여봅니다. 이 상태로 일주일간 불편함이 없다면, 다시 반 알을 줄입니다.
  • 전문가와 상의: 약을 줄이는 과정에서 잠을 못 자거나 예민해지는 등 힘들어진다면, 반드시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세요. 약 전문가와 상의하여 더 안전한 다른 약으로 대체하거나, 약물 조합을 조절해야 합니다.

안전하게 약을 끊는 3단계를 일러스트로 설명한 인포그래픽

✅ 불안/수면제, 안전하게 끊는 3단계 체크리스트

단계  행동 지침 핵심 요약
1단계 복용 약물(종류) 확인 내가 먹는 약이 수면제/불안 약인지 파악
 2단계 전문의와 감량 계획 상의 절대 혼자 끊지 않기, 의사에게 알리기
3단계 감량 실행  '한 종류씩', '반 알씩' 아주 천천히 줄이기
 4단계 원인 해결 노력 병행 운동, 취미 등 약 외의 방법으로 마음 안정시키기

 

3. 항우울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우리나라만 너무 안 먹는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항우울제는 오히려 우리가 너무 적게 사용하고 있는 약입니다.

약물 복용의 위험성, 특히 노년층의 낙상 위험을 경고하는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 OECD 꼴찌 수준: 한국의 항우울제 처방량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입니다. 오히려 행복지수가 높은 북유럽 국가들이 항우울제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 안전한 약: 항우울제는 비교적 안전하며, 우울이나 불안 증상을 개선하여 힘든 상황을 덜 고통스럽게 견디도록 돕는 좋은 선택지입니다.
  • 효과가 늦게 오는 이유: 항우울제는 먹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항불안제와 달리, 뇌 속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수용체)을 변화시키고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2주에서 4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 체중: 살이 찌는 약도 있지만, 오히려 체중 감소 효과가 있는 약도 많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문의가 조절 가능합니다.
  • 인지 기능: 항우울제를 고용량으로 쓸 때 일시적인 인지 저하가 올 수도 있지만, 우울증 자체가 인지 기능을 떨어뜨리므로 적절한 복용은 오히려 뇌를 보호하고 인지 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4. 약은 평생 먹어야 하나요? (원인 해결이 핵심)

약물 복용 기간은 환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 "원인"이 중요: 우울이나 불안을 유발했던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었다면 (예: 힘들었던 직장에서 이직),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습니다대체 활동의 힘: 약 외에도 운동, 취미, 대화 등 스스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건강한 방법을 꾸준히 한다면, 약을 끊고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약물 감량과 함께 병행해야 할 건강한 생활 습관 개선(규칙적인 운동 및 취미 활동)을 상징하는, 공원에서 걷는 노부부의 일러스트.

5. 가장 중요한 마무리: "약 자체는 죄가 없습니다."

정신과 약은 우리 뇌의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도구입니다. 약 자체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힘든 상황을 혼자 버티는 것은 현명하지 않습니다.

우울증 치료(항우울제)가 인지 기능을 보호하고 뇌 건강을 개선하는 개념을 나타내는 추상적인 이미지.

  • 약은 전문가와 함께: 자신에게 맞는 약의 종류, 용량, 복용 기간은 개인차가 매우 큽니다.
  • 궁금한 점은 반드시 질문: 살찌는 것이 걱정이라면 체중 감소 효과가 있는 약을 요구하고, 약 복용 후 느낌이나 부작용을 전문의에게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며 최적의 조합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무리 글: 슬기로운 약물 사용자가 되세요!

정신과 약은 잘 활용하면 삶의 질을 놀랍게 개선해 주는 소중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무조건 거부하지도, 또 함부로 사용하지도 마세요.

이제 이 정보를 바탕으로, 복용 중인 약을 점검하고 궁금증을 해결하셨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건강한 정신과 마음을 응원합니다!

 

 

👇 ✨ 영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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