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주사를 맞으러 갔다가 “폐렴구균은 맞으셨어요?”라는 말을 듣고, 폐렴구균 백신 가격부터 찾아본 적 있으신가요?

부모님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으셨다는데, 나는 아직 그 나이가 아니고 백신 이름에 붙은 숫자도 낯설어요.

대상부터 종류, 값, 무료 접종 시기까지 자세히 알아봤어요.

📌 이 글의 핵심 포인트

· 대한감염학회는 65세 이상과 19~64세 고위험군에게 21가 1회, 20가 1회, 15가 뒤 23가 접종 중 하나를 권고합니다.

· 심평원 자료 기준 의원급 20가 접종비는 12만~15만 원입니다. 21가는 공개된 병원별 가격 자료를 찾지 못해 사전 문의가 필요합니다.

· 국가 무료 접종은 현재 23가이며 196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가 대상입니다. 질병관리청은 2027년도 예산안에 단백결합백신 전환 방침을 담았습니다.

병원 접수 창구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 여부를 상담하는 중년 환자

0140대 이상, 폐렴구균 백신 누가 대상일까


먼저 짚을 것이 있습니다. 40~50대 모두가 맞아야 한다고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대한감염학회가 권고하는 대상은 65세 이상 성인과 19~64세 고위험군입니다. 고위험군은 면역이 떨어져 있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고위험군에 들어갈 수 있는 경우

  • 당뇨가 있는 경우
  • 만성 심장질환이나 만성 폐질환이 있는 경우
  • 만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
  • 흡연 중이라면 해당하는지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혈당 관리가 고민이라면 혈당 스파이크와 인슐린저항성 차이 글도 함께 살펴보세요.

폐렴구균 백신 권고 대상을 65세 이상, 고위험군, 건강한 40~50대로 나눈 인포그래픽

50대부터 신경 쓰라는 이유

국내 신고 자료를 보면 2025년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440건 중 50세 이상이 약 77%를 차지했습니다.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은 균이 혈액처럼 원래 균이 없어야 하는 곳까지 들어간 경우를 말합니다.

폐렴구균이 폐에서 혈액으로 퍼지는 침습성 감염 과정을 표현한 의학 일러스트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40~50대는 권고 대상 밖입니다. 이때는 자부담으로 맞을지를 의료진과 이야기해 정하는 영역입니다.

02지금 고를 수 있는 백신, 한 번에 끝낼까 이어서 맞을까


폐렴구균은 겉모양이 조금씩 다른 균이 여러 종류입니다. 이 종류를 혈청형(균의 겉모양 분류)이라고 부르고, 백신 이름의 숫자는 막아 주는 종류의 수예요.

백신은 만드는 방식에 따라 둘로 갈립니다.

  • 단백접합백신(15·20·21가): 균 껍질에 단백질을 붙여 몸이 더 잘 기억하도록 만든 방식
  • 다당질백신(23가): 균 껍질 성분만 쓴 방식
단백접합 백신과 다당질 백신의 구조 차이를 비교한 의학 일러스트

2026년 5월 개정된 감염학회 권고안은 21가 1회, 20가 1회, 15가 뒤 23가 순차 접종 중 하나를 고르도록 했습니다.

21가 1회, 20가 1회, 15가 뒤 23가 순차 접종 세 가지 선택지 인포그래픽

21가(캡박시브)는 어떤 백신일까?

  • 성인 전용 백신입니다
  • 2025년 8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고, 국내 출시는 2026년 3월 3일입니다
  • 허가 사항상 1회 접종이며 독감 백신과 함께 맞는 것도 가능합니다
  • 혈청형 4번이 들어 있지 않아서, 학회는 그 균이 많은 지역에서는 20가나 15가 뒤 23가를 먼저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0가(프리베나20)는 어떤 백신일까?


  • 2024년 10월 허가를 받았습니다
  • 성인 접종용으로는 2025년 6월부터 쓰이고 있습니다

학회가 세 가지를 다 열어 둔 이상, 어느 쪽이 무조건 낫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전 접종 기록, 기저질환, 병원에 있는 백신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미 맞은 적이 있다면

  •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이 예전에 23가나 13가를 맞았다면 1년 뒤에 20가나 21가를 맞도록 권고합니다
  • 13가와 23가를 차례로 모두 맞은 경우에는 65세가 되었을 때 권고를 다시 살펴야 합니다
  • 15가 뒤에 23가를 맞는 간격도 이전 접종 이력에 따라 달라져서, 접종 기관에서 정해 줍니다

⚠️ 주의: 면역저하자는 일정이 더 복잡합니다. 접종 종류와 간격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에게 물어보세요.

백신 종류를 알았으니, 이제 폐렴구균 백신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볼 차례입니다.

03폐렴구균 백신 가격, 병원마다 얼마나 다를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공개한 비급여 진료비용 자료에서 의원급 20가 접종비는 12만~15만 원이었습니다. 비급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병원이 가격을 정하는 항목을 말합니다. 같은 백신도 3만 원 안팎 차이가 납니다.

폐렴구균 백신 가격을 보건소 무료, 23가, 20가 접종비로 비교한 인포그래픽
  • 20가: 의원급 12만~15만 원, 병원급은 16만 원대로 안내한 곳도 있었습니다
  • 23가: 자부담으로 맞을 때 평균 6만 원 안팎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 21가: 출시된 지 오래되지 않아 공개된 병원별 가격 자료를 찾지 못했습니다. 접종 전에 병원에 직접 문의하세요

우리 동네 값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의 ‘비급여 진료비 정보’에서 병원별로 찾을 수 있습니다. 전화하기 전에 먼저 검색해 보면 좋습니다.

💡 여러 자료를 찾아보니: 실손보험은 상품마다 보상 기준이 다릅니다. 접종 전에 가입한 보험사에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병원에는 백신 종류와 접종비, 진찰료가 따로 붙는지를 함께 물어보세요.

0465세 무료 접종, 기다릴까 먼저 맞을까

그렇다면 무료 접종이 있는데 폐렴구균 백신 가격을 내고 먼저 맞을 필요가 있을까요? 먼저 지금의 무료 접종 기준부터 보겠습니다.

  • 질병관리청이 만 65세 이상에게 23가 백신을 평생 1회 지원합니다. 2026년 기준 대상은 196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입니다
  • 출생연도가 맞으면 생일 전이어도 대상이고, 신분증만 가져가면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서 맞을 수 있습니다
  • 이미 23가를 맞은 적이 있다면 무료 대상에서 빠집니다. 과거 접종 이력이 있으면 지원에서 제외됩니다
보건소에서 65세 폐렴구균 무료 접종 안내를 받는 모습을 표현한 일러스트

2027년부터 바뀔 수 있는 것


질병관리청은 2027년도 예산안에서 65세 이상 폐렴구균 국가 지원 백신을 단백결합백신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장도 국회에서 관련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도입 백신과 세부 접종 기준, 전환 시기는 앞으로의 논의를 거쳐 정해질 예정이에요. 이미 23가를 맞은 분이 어떻게 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65세 폐렴구균 국가 무료 접종이 23가에서 단백결합백신으로 전환되는 일정 인포그래픽

기다릴지는 상황에 따라 갈립니다

  • 기저질환이 있다면: 65세까지 몇 년을 두고 볼 일인지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세요
  • 특별한 위험 요인이 없다면: 무료 접종 시기를 기다리는 선택도 현실적입니다. 이것도 담당 의사와 한 번 이야기해 보세요

05이런 경우라면? 상황별 판단 가이드

내 상황 먼저 할 일
당뇨나 만성 심장·폐·간질환이 있는 40대 학회가 말하는 고위험군일 수 있습니다. 어떤 백신을 몇 번 맞을지 의료진과 정하세요.
흡연 중인 50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지부터 확인하세요.
건강한데 부모님만 맞으신 경우 권고 대상 밖입니다. 맞고 싶다면 자부담으로 상담받는 길입니다.
독감 주사와 같은 날 맞고 싶다면 21가는 허가 사항상 독감 백신과 함께 맞을 수 있습니다. 다른 백신과의 조합은 병원에 확인하세요.

06접종 전 체크리스트

접종을 결정했다면 아래 세 가지는 미리 챙겨 두세요.

폐렴구균 백신 접종 전 확인할 기록, 간격, 접종 후 대기 체크리스트 인포그래픽
  • 과거 접종 기록부터 찾으세요. 접종 기관에서 확인하거나,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안내를 참고하세요
  • 이전 접종 종류에 따라 간격이 달라집니다. 접종 기관에서 정해 줍니다
  • 접종 후에는 바로 가지 마세요. 30분쯤 기관에 머물며 이상반응을 지켜보고, 과한 운동과 음주는 피하라는 안내가 있습니다

접종 기록을 모르겠다면 부모님께 여쭤보기 전에 기관 조회부터 해 보는 편이 빠릅니다.

예방접종 후 병원 대기실에서 휴식하며 접종 기록을 확인하는 중년 여성

07자주 묻는 질문

Q폐렴구균 백신 가격은 병원마다 같은가요?

같지 않습니다. 비급여라 병원이 가격을 정하고, 의원급 20가 접종비도 12만~15만 원으로 3만 원 안팎 차이가 났습니다.

Q건강한 45세인데 맞아도 되나요?


학회 권고 대상은 아닙니다. 자부담으로 맞을지는 의료진과 상담해서 정하세요.

Q20가와 21가는 뭐가 다른가요?

막아 주는 균의 종류 수와 구성이 다릅니다. 21가는 성인 전용이고 혈청형 4번이 빠져 있습니다. 20가는 2025년 10월부터 소아 국가예방접종에도 들어갔습니다. 학회는 둘 다 선택지로 둡니다.

Q23가를 3년 전에 맞았는데 또 맞아야 하나요?

만성질환이 있다면 1년이 지난 뒤 20가나 21가를 맞는 것이 학회 권고입니다. 건강하다면 65세 때 기준을 따로 확인하세요.

Q폐렴구균 백신이 감기 폐렴까지 막아 주나요?

폐렴구균이라는 균에 의한 감염만 막습니다. 바이러스나 다른 세균이 일으키는 폐렴은 해당하지 않습니다.

✅ 오늘 해볼 일

폐렴구균 백신은 한 번 정해 두면 몇 년을 건너가는 주사입니다. 오늘 정할 것은 두 가지예요. 내가 고위험군인지, 그리고 접종 기록이 있는지입니다. 이 둘이 정해지면 가격과 시기는 따라옵니다.

독감 예방접종 시즌입니다. 폐렴구균 백신은 독감 주사를 대신하지 못하고, 독감 주사도 폐렴구균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개인별 접종 여부는 전문의와 상담해 정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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