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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슈 & 정책

새 교황 레오 14세, 교회는 어디로 향할까?

2025년 5월, 미국 시카고 출신의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가톨릭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로 선출되었다.
미국인 최초의 교황이라는 점만으로도 역사적 의미가 깊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의 선출 이후 가톨릭 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다.

 

새 교황 레오 14세, 교회는 어디로 향할까?


1. 재정 위기 속 투명성 강화

① 바티칸의 재정적 난제

최근 몇 년간 바티칸은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적자와 연금 재정 악화로 곤란한 상황을 맞고 있었다. 기존의 폐쇄적 시스템은 외부 신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렸다.

② 레오 14세의 개혁 의지

교황 레오 14세는 이미 ‘개혁가’로 불리던 전력답게, 재정 구조의 투명성 강화기금 운용 시스템 개선을 우선 과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교회 조직 전반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2. 더 넓은 포용의 신호

① 동성 커플 축복 논쟁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부터 논쟁이 되었던 동성 커플 축복 문제는 여전히 교회 내 최대 갈등 중 하나이다. 레오 14세는 각 지역 주교회의의 문화적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주며, 강경 보수보다는 점진적인 포용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② 여성의 리더십 확대

비록 사제 서품에 대해서는 교회 교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여성의 리더십과 참여 기회 확대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레오 14세는 이 부분에 있어서도 점진적 개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3. 성직자 성추문 문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

① 오랜 병폐와 신뢰 붕괴

성직자에 의한 성추문 사건은 전 세계 가톨릭 교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기에도 대응이 있었으나, 많은 이들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꼈다.

② “무관용 원칙”의 확산

미국 교회에서 먼저 도입한 **무관용 원칙(Zero Tolerance)**은 레오 14세의 리더십 아래 전 세계 교회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피해자 보호 중심의 접근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4. 외교와 사회 문제에 대한 확장된 역할

① 중국, 중동, 난민 이슈

레오 14세는 교황청이 맺고 있는 중국과의 주교 임명 협정이나 가자 지구 분쟁, 이민자 문제 등 굵직한 국제 이슈에 있어 교황의 도덕적 리더십을 계속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② 미국 출신 교황의 상징성

미국 정치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할 만하다. 이민, 환경, 양극화 이슈에 대한 레오 14세의 발언은 국제 정치 무대에서의 가톨릭 영향력을 다시 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5. 분열을 넘는 통합의 과제

① 진보와 보수의 긴장

전통주의자들과 개혁주의자들 사이의 긴장은 교황이 바뀐다고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다. 특히 전통 라틴 미사나 가족 윤리에 대한 관점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② 조율자로서의 역할

레오 14세는 중도적이면서도 포용적인 자세를 통해 극단적인 대립을 최소화하며, 가톨릭 내부의 일치를 위해 조율자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것이야말로 그가 선택된 이유일지도 모른다.

 

분야 변화 내용
재정 구조 재정 적자 해소 및 기금 운용 투명성 강화
사회적 이슈 동성 커플 축복, 여성 리더십 확대 등 점진적 포용
성직자 성추문 대응 무관용 원칙 확대, 피해자 보호 우선
국제 외교 중국·중동 이슈 등 글로벌 가톨릭 외교 지속
교회 통합 진보-보수 간 대립 완화 및 일치 노력

마무리: 변화의 문턱에서

교황의 이름은 곧 시대의 신호다.
레오 14세라는 이름 안에는 과거를 끌어안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균형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가 바티칸이라는 거대한 배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지금 우리는 그 출발점을 함께 목도하고 있다.